기나긴 겨울방학, 알차게 보내면 약이 되지만 계획 없이 허송세월 보내면 독이 되기
십상이다. 부모들에게는 아이들이 어떻게 하면 뜻깊은 방학을 보낼 수 있을지 고민되는
때가 아닐 수 없다.
눈썰매장도 하루 이틀, 춥다고 집에만 틀어박혀 있는 것도 보기 좋은 모습은 아니다.
아이의 손을 이끌고 평소 가보고 싶었던, 하지만 기회가 닿지 않았던 박물관·전시관
문을 두드려 보자. 생각보다 알차고 교육적인 방학을 보낼 수 있다. 특히 각 전시관·
박물관별로 겨울방학을 맞아 청소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유익한 프로그램들이 준비돼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
다음은 국가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전시관을 중심으로 전시내용과 관람안내,
겨울방학 프로그램 등을 소개한다.
▲철도박물관=철도박물관은 서울역과 경기도 의왕시(부곡) 2곳이 마련돼 있다. 부곡관은 철도역사실·철도차량실·모형철도·미래철도실·수도권전철 이용 체험시설 등이 있다. 서울역관에는 운수전기실·역사실·차량실 등이 있으며 미래 지향적인 고속철도 홍보관도 볼만하다. 철도박물관에서는 겨울방학을 맞아 관람을 오는 학생들을 위해 ‘기차만들기 공작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 나라 최초의 기관차인 모가형 탱크기관차, 세계최초의 실용 기관차 로코모션호 등과 함께 거북선·각종전투기·자동차 등도 만들어 볼 수 있다.
관람시간은 부곡관(031-461-3610)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역관(02-3149-3087)은 오후 6시까지이며 관람료는 일반 500원, 할인(7~18세) 300원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국립민속박물관=경복궁 내에 위치하고 있는 이 박물관은 조선왕조의 문화와 전통민속 생활 문화를 함께 접할 수 있는 사회교육 현장이라 할 수 있다.
‘한민족 생활사관실’ ‘생활과 물자실’ ‘한국인의 일생실’ 등을 둘러보면 한국인의 일상생활을 시기별로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민속박물관은 초등학교 3학년 이상 청소년을 대상으로 ‘겨울방학 문화학교’를 개설, 이달 6일부터 17일까지 운영한다. 접수는 ‘생활도자기 빚기’ 02)583-3986, ‘전통연 만들기’ 02)734-1341(인터넷 신청가능), ‘봉산탈 만들기’ 02)3663-6652, ‘전통문양 그리기’ 02)941-8538, ‘색지공예 육각필통 만들기’ 02)720-1026 등으로 하면 된다.(참가비 별도)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매주 화요일 휴관), 입장료는 일반 700원, 할인 300원. 문의 02)734-1346.
▲국립중앙박물관=국립중앙박물관은 서울의 중심부인 종로구 세종로1가에 위치, 10만여㎡의 부지에 소장 유물은 13만여점에 달하며 18개의 상설전시실에서 5000여점의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각 전시실마다 박물관 안내 자원봉사자들이 1일 3회(10시30분부터 2시간마다) 자세한 설명으로 관람을 돕고 있다.
개장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매주 월요일 휴관)이며, 관람료는 일반 700원, 할인 300원이다.
▲전쟁기념관=서울 용산구 용산동 옛 육군본부 자리에 세워진 전쟁기념관은 지하 2층 지상 4층 연건평 2만5000평 규모의 초현대식 건물로, 조상들이 외침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 전쟁에서 사용했던 각종 유물과 호국전쟁의 실체를 볼 수 있는 각종 자료가 전시돼 있다.
전시실에는 또 탱크·전투기·전투용 헬기·레이저총 등 4종의 게임기(8대)를 갖춘 가상전투체험실도 설치돼 있다.
전쟁기념관은 겨울방학을 맞아 ‘어린이 가족 마당놀이 연극’을 공연하고 있다. 우리 나라의 전래동화를 통해 어린이들이 조상의 지혜와 교훈을 얻을 수 있다. 매일 2회 열리며 요금은 일반 7000원(전화예약시 5000원), 단체 3000원이다. 예약전화 1588-7890
전쟁기념관 개장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입장료는 일반 3000원, 초·중·고생 2000원. 문의 02)709-3139
▲우정박물관=서울중앙우체국(중구 충무로 1가) 신관에 설치된 우정박물관은 1884년 우정총국의 설치로 시작된 우리 나라의 체신업무와 관련된 사료 806점과 우표 4만2000여점(국외 포함) 등이 전시돼 있다. 우정사업의 발자취는 물론 각국의 우표변천사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입장료는 없다. 문의 02)779-0667 ▲정보나라=최첨단 디지털 기술이 구현하는 미래 정보통신사회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초고속정보통신전시관.
과천서울대공원내 2300여평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정보나라에서는 위성통신, 무선이동통신 등 첨단 통신기술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함께 인터넷·멀티미디어·가상현실 등 미래에 실용화될 첨단 정보기술을 각종 전시장비를 통해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정보나라는 겨울방학 동안 과학과 정보통신의 원리를 실습과 체험을 통해 학습할 수 있는 ‘제2회 빛깨비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빛깨비 교실’은 초등학생이면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고 참가문의는 정보나라 홈페이지(www.jungbonara.or.kr) 또는 전화 02)3445-6868에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입장료는 자유이용권의 경우 어른 5000원, 청소년 3500원, 어린이(4~12세) 2500원이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
▲안보전시관=국가정보원 내에 위치한 안보전시관은 우리 나라 안보현실과 국정원의 역사 및 활동을 멀티미디어 등을 통해 볼 수 있는 전시관이다.
3개의 전시실을 갖추고 있으며 제1전시실은 광복군의 정보활동 자료 및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세계 명정보전을 검색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제2전시실은 북한실상과 해외정보 및 국제범죄 관련 자료를, 제3전시실은 첨단첩보장비 체험코너와 세계 주요 정보기관 변화상과 관련된 자료를 각각 갖추고 있다. 안보전시관은 토·일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오전 10시∼오후 5시 개관하며 사전예약한 10인 이상의 단체관람객에 한해 관람이 허용된다.
문의 02)3461-6613
▲국빈선물전시관=서울 종로구 효자동에 위치한 ‘효자동 사랑방’에 가면 역대 대통령이 외국국빈으로부터 받은 선물을 대륙별로 정리한 `국빈선물전시관’을 관람할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입장료는 없다.(매주 월요일 휴관) 문의 02)731-0683
▲산림과학관=서울시 동대문구 청량리동 홍릉수목원 안에 위치한 산림과학관에는 특별 전시실, 중앙홀, 회의실, 기획전시실 등과 ‘산림과 인간’을 주제로 한 제1 전시실, ‘산림과 산업’을 주제로 한 제2 전시실, `‘목재와 생활’을 주제로 한 제3 전시실 등이 갖춰져 있다. 특히 각 전시실은 실물이나 축소 모형·패널·영상·부조·표본 등으로 전시물을 설치, 관람객들이 산림과 관련된 각 주제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이며 평일은 교육학습 등의 단체관람만 가능하고 가족단위 등 개별관람은 일요일을 이용하면 된다
[ 출처 : 국정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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