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모니터

ㆍ작성자	김아리
ㆍ작성일	2006-11-20 (월)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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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바코드 믿다 도둑 누명

11월19일 오후 h*** 영등포점에서 비닐 봉지에 잘못 인쇄된 친환경 오이 때문에 20여분 동안 점원과 캐셔에게 물건 수색을 당하고 장바구니를 뒤져보자, 아까 있던 남편은 어디로 갔느냐는 질문을 받는 등 여섯 살 아이를 옆에 두고 만인이 보는 앞에서 도둑 누명을 썼다.

이후 고객센타 직원에 의해 환불 처리를 받기는 했지만, 당시는 원인도 모른 채 누명을 쓴 채 집에 와야 했다. 집에 와서 물품 바코드를 추적해 보니 같은 친환경 오이 두 봉지 중 한 봉지에는 종이 라벨이 덧붙여져 있어서 제가격 2180원이 찍힌 반면 나머지 한 봉지는 종이 라벨이 없이 원본 비닐에 인쇄된 다른 번호의 바코드(13,780원)가 원인이었다.

계산 당시 일일이 확인을 못한 고객 잘못도 있지만, 바코드를 스캔하면서 똑같은 오이를 다른 가격으로 찍는 줄도 모른 캐셔의 책임도 있으며, 계산 후 2분 정도 후에 계산대 근처에서 영수증을 확인하다 13780원을 발견하고 바코드로 물품 확인을 요구했으나 아무 양해도 없이 직원을 호출해 물품 검색을 바로 시킨 후 원인을 찾지 못하자 담당 캐셔가 나와서 재검색을 하며 모욕적인 질문을 서슴치 않았다.

아주 사소한 실수일 수도 있지만, 아무 근거도 없이 영문 모르는 고객을 바로 도둑 취급을 재차 했으며, 자신들의 실수 가능성은 전혀 고려되지 않았다.
설사 한순간에 운이 없었다고 위안 삼을 일일 수도 있지만, 이는 대형마트가 고객의 권리 보호는 전혀 하지 않고, 우월감속에서 행해지는 비일비재한 행태 중 하나이며, 본인 이외 많은 이들이 금전적인 손해뿐 아니라 정신적 피해까지 입고 있는 상황이다.

흔히들 바코드를 맹신하며 금액 확인도 할 시간 없이 떠밀려 나오는 지금의 계산 시스템 속에서는 언제라도 재발 가능한 일이며, 무인 계산대를 확충하거나 소비자의 인권이 보호될 장치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일례로 이**의 경우 계산상 착오가 생길 경우 무전 연락을 통해 그 자리에서 물품 확인이 가능하며, 계산시 선명한 모니터 속에 바코드 입력 사항과 물품명이 실시간 확인 가능하도록 배려하고 있다.(이** 관계가 절대 아님, 평범한 주부임) 하지만 금번 h***와 같은 매장에서는 캐셔만 화면확인이 선명하고 소비자에게는 어두운 화면속에 하나씩 물품이 찍혀지기 때문에 실시간 확인이 불가능하다. 서민들의 주요 소비처인 대형마트가 수입 우선주의 광고공세보다는 이러한 투명한 시스템 확충이 더욱 우선이라 생각된다.

과거에 언젠가 마트에서 중년 여인이 기계 결함으로 도난 신고음이 울려서 누명을 쓰고 지병인 심장병이 악화된 사례도 있다. 남들 일로만 알았는데, 본인이 이런 억울한 누명을 쓰고 보니 재발이 안되도록 경종을 울리고, 시스템 보안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ㅇㅈㅁㅌ 2006-11-24 10:19	정말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저도 이런경험이 있어 이글을 읽는 내내 분함을 참을수가 없었습니다.저는 몇년전 마트에서 나오는데 경보음이 울려 만삭인 몸으로 2번의 가방수색까지 당했어요.그것도 사람들 많은 그 한복판에서 영문도 모른체 개망신당하고 나중에 생각하니 뱃속에 있는 아이에게 까지 피해를 줬단 생각에 그 관련 담당자들 다 죽이고 싶은 마음까지 들더군요.저는 더 황당한거 필요한 물건이 없어서 아무것도 사지않고 마트에서 나왔거든요. 물건도 없는데 경보음이 울리니 지켜보는 사람들은 애까지 가진 임산부가 뭘 훔쳤다고 생각했겠죠.지금 생각해도 어이없어서..나..참...두번의 가방수색끝에 제가 예전에 백화점에서 구입한 화장품에 바코드가 그대로 붙어져있는 거에요.목욕탕 갔다 오면서 가방에 넣고 나오면서 경보음이 울렸던 모양이에요.바코드를 제거하지않고 판매한 백화점 직원도 문제지만 아무 근거없이 그것도 만삭인 임산부를 무슨 권리로 수색했는지 직원교육도 안되있고 전 영문도 모른채 당황해서 모든 모욕과 수치심을 고스란히 당했습니다.지금도 너무 흥분해 횡설수설합니다.남편이 게시판에 올리자 며칠이 지나서 담당자란 작자가 전화와서 죄송하다며.들리라더군요.커피 한잔 대접한다구.그따위 커피 마시고싶지도 않아서 거절했습니다.가끔 TV에서 이런 사례를 다루던데 나오기만 하면 뭐합니까.대책을 마련할 생각들은 안하고..쯧쯧...그 수많은 사람들 앞에서 수치스럽고 모욕적인 일로 전 몇년전일인데도 아직도 가끔 이런사례를 접하면 잠재되있던 것들로 참을수가 없더군요.이런경우가 또 발생하지를 않길 바랍니다.

해연 2006-12-08 14:22	그거 정말 스트레스 심합니다. 소리 울린 자체부터 주위의 관심이 쏠리기 땜에 신경쓰이는 데 수색까지 당했으면 ................ 전 죽고 싶었을 거예요 그기다 아는 사람많은 동네 가까운 곳에서 그랬다면 그걸 본사람들에게 일일이 해명하고 다닐 수도 없잖아요. 동네에서 확실한 인지도를 지닌분이 아니시라면 말입니다. 위의 님처럼 다른 바코드가 발견되기도 하겠지만 마트쪽의 기계고장으로 인한 것일때에도 미안하다 소리 안합니다. 단순한 문제같지만 그건 개인에게 예민한 문제거든요. 그러니 마트 쪽에서도 신중해 주시면 좋겠어요. 소리는 마트쪽에서만 들을 수 있게 한다든지..........ㅠ.ㅠ 이런면에서의 인권은 보호되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