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을 기다리며...
제가 컴퓨터를 두고 사용하는 곳은
통유리창으로 하늘이 하나가득 들어오는 다용도실입니다.
방과 연결된 곳이라 제가 작업실로 사용하고 있거든요.
(거창하죠? 그래도 있을 건 다 있어요.
컴있죠, 커다란 사무용 책상있죠. 에~ 그리고 책장에 팩스, 전화...)
아들 녀석이 태권도 학원에서 눈썰매장 간다고
부산을 떠는 바람에 아침 일과가 일찍 마무리 되었답니다.
모처럼만에 한껏 여유를 부리며 컴앞에 앉았지요.
어머나!
이런 하늘 보셨나요?
부끄러운듯 파란 빛을 머금은 하늘과
그 하늘을 조심스레 가리고 있는 뭉게 구름들.
창문 가득 시야에 들어오더니
어느틈에 제 가슴가득 자리했답니다.
하긴 이 시간에 이렇게 하늘을 쳐다보는 것도 처음이니...
늘상 그랬는지도 모르겠군요.
하지만 차분한 느낌을 주는
이 하늘이 참으로 마음에 듭니다.
오늘 밤에는 눈이나 비가 온다고 했는데...
며칠전 내린 약간의 눈발로는 감질나
펑펑 흰눈이 내리길 기대해 봅니다.
주라 가족 여러분,
MERR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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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총이 가득한 성탄절! 
우리아이가 기억하는 크리스마스선물 
